- 제 120호 -
방송언어와 올바른 표현
님의 침묵(沈默)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시집 <님의 침묵>중에서 (회동서관 1926)
님의 침묵 감상하셨습니다.
그런데….
님의 침묵? 임의 침묵? 어떤 표기 법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한국어 맞춤법에 따라, '님의 침묵'은 '임의 침묵'으로 표기해야 옳습니다.
‘님’은 두음법칙에 따라 ‘임’이라고 써야 맞습니다.
즉 현대어로 쓴다면 '임의 침묵'이라고 써야 하지만, '님의 침묵'이 '시'이므로 이는 시적 허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두음법칙이란?
두음법칙이란 국어에서 말의 첫머리에 오는 자음(子音)이 본래의 음을 잃고 다른 음으로 발음되는 것을 말합니다.
두음에 구개음화된 ‘ㄴ’이 오는 것을 꺼립니다.
[예] 님>임, 님금>임금, 녀름>여름
임과 님의 구별!!
★임:사랑하는 사람을 뜻하는 명사입니다.
예) 임을 그리는 마음 임을 기다리다 임을 못 잊다 임과 이별하다.
★님:1. 높임을 뜻하는 접미사 입니다.
2.사람의 성이나 이름다음에서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의존명사로 쓰이기도 합니다.
예)선생님, 임금님, 홍길동님
앞으로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좋은 결과를 얻음을 이르는 말을 가리킬 때는
‘임도 보고 뽕도 딴다’로 바르게 표기하세요!!!
님도 보고 뽕도 딴다. (X)
임도 보고 뽕도 딴다. (0)
‘ 정(正)말로(路)’는 바른 말로 가는 길 이라는 의미로
OBS 아나운서 팀에서 정한 우리말 연재 게시물의 제목입니다.











정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