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결혼한지 수십년 만에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이른바 '리마인드 웨딩'이라고 하는데요.
과거 어려운 형편때문에 제대로된 결혼식을 갖지 못했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청소년들이 아주 특별한 두 번째 결혼식을 마련했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신부대기실에서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앉아있는 60대의 어르신들.

세월의 흔적은 지울 수 없지만, 마음만은 여느 신부들처럼 다시금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말끔한 턱시도 차림의 신랑도 45년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싱크】신효언·유영자/리마인드 웨딩 부부
"처음 결혼식 때 그 당시를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자랑스러운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기…"

화동으로 나선 손주들에 이어, 쑥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채 입장하는 노부부들.

난생처음 아내를 위해 사랑의 세레나데도 불러봅니다.

【현장음】신랑 세레나데
"꿈같이 흘러간 지금, 당신의 곱던 얼굴~"

수십년 만에 다시 치러진 또 한번의 결혼식.

어려운 형편으로 제대로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3쌍의 어르신들을 위해 한 지역청소년단체 학생들이 나섰습니다.

석달 동안 직접 어르신들의 결혼식을 기획하고 준비를 했습니다.

【인터뷰】홍채연/중학교 2학년
"(저희)할머니가 늘 말씀 하시는게요. 예전에 할아버지랑 사진을 좀더 많이 찍었으면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했다고 말씀 하신적이 있었어요."

긴 세월 모진 풍파를 함께 견뎌온 어르신들에는 부부간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주고, 또 학생들에게는 세대간 벽을 허무는 소통의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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