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르와 K 스포츠재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과 K스포츠재단 현직 이사 등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소환자 대부분이 최순실 씨와의 관계나 불법 개입 여부 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향후 수사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르와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들은 모두 주변의 추천이나 제안에 의해 선임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경우 "김필승 현 재단 이사의 설명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김형수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 역시 대학원 제자인 차은택 광고감독의 추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 감독은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 씨의 입김이 강하게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김 이사 역시 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인물로, 그 뒷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용인대 유도학과 출신인 김 이사는 대전대에서 오랫동안 겸임교수를 지내다, 최근에야 전임자리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크】대전대 관계자
"비정년 전임으로 해서, 형식상 전임이라는 말로 해서 들어온 거는 얼마 안 됩니다. 한 2년 정도…. 단순하고 의리 있고 그런 장점이 있는 사람인데…."

이 처럼 검찰이 초대 이사장들과 배후인물, 문화체육관광부 실무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것은 재단 설립 과정부터 확실히 규명하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최 씨를 잘 알지 못한다"는 등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어, 결국 최 씨 모녀와 차 감독 등의 소재 확보 여부가 수사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편집: 민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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