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국악인 한명희 선생이 국민가곡 '비목'은 철저한 체험담이라고 밝혔다.

6일 오후 방송되는 OBS '명불허전'에는 이미시문화서원의 좌장이신 국악인 한명희 선생이 출연해 그동안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명희 선생은 1939년 출생, 1964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를 한 뒤 1994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1966년 동양방송 음악 프로듀서로 일하며 우리 가곡 살리기에 앞장섰고 이후 대학으로 자리를 옮겨 강릉대학교와 서울시립대교수를 역임, 카자흐스탄공화국 알마아타 음악원 명예교수를 역임했다.

2006년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2013년에는 제36대 대한민국 예술원 부회장을 맡아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 2003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2006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현재는 이미시 문화서원 좌장, 한국국악학회 부회장, 비목마을 사람들 공동대표, 한국민족음악가연합 이사장으로 이 시대의 원로의 자리를 톡톡히 지켜나가고 있다. 

# 가곡을 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가곡 만들기에 앞장 

1964년 ROTC 장교로 입대한 한명희 선생은 강원도 화천의 비무장지대 경계 초소장에서 복무한 뒤 제대와 함께 1966년 동양방송(TBC)에 프로듀서로 입사했다. 대중가요와 팝송만이 라디오 전파를 타던 시기에 국악을 전공한 한명희 프로듀서의 고집으로 TBC 라디오는 '가곡의 오솔길'이라는 가곡 전문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당시 운명처럼 만나게 된 작곡가 故장일남씨와 가곡운동을 전개하기로 의기투합하며 새로운 가곡 발굴에 나섰다고 하는데 '기다리는 마음', '얼굴', '비목' 등 국민 가곡으로 칭송받는 가곡들이 이 시기에 탄생했다고. 도대체 그들이 새로운 가곡을 만들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명불허전에서 공개한다. 

# 국민가곡 '비목'은 철저한 체험담 

한명희 선생이 화천 북방 백암산고지에서 수색중대 GP장(비무장지대 경계 초소장)으로 근무했던 곳은 국군과 인민군, 중공군이 치열하게 전투한 곳으로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다.

당시 그가 제일 무섭고 슬프게 한 것은 남북 경비병들 간에 총격이나 사망, 실종 사건이 아닌 순찰을 돌며 만나는 이름 모를 비목이었다고. 그가 비목을 보며 느꼈던 전쟁의 상흔과 느꼈던 감정과 국민가곡 '비목'의 탄생 비화를 생동감 있고 자세하게 '명불허전'에서 털어 놓는다. 

# 이미시문화서원, 이 시대의 원로가 가야할 길 

한명희 선생은 한 세기도 안 되는 세월동안 전쟁의 아픔과 희생의 비극을 까마득히 잊고 살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22년째 현충일 추모 행사를 열어 수많은 호국 영령을 위한 진혼예술제를 통해 위로하고 있다. 과거를 제대로 알아야 미래도 있다고 일침을 가하며 이미시문화서원을 열게 된 이유와 이 시대의 원로로 그가 꼭 해야만 한다고 의지를 세운 일들을 명불허전에서 공개한다. 

한편 이 시대의 진정한 원로 국악인 한명희의 이야기는 6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OBS)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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