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광화문 본집회에서 앞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축제와 같은 사전 행사가 열렸습니다.
촛불집회 이후 처음으로 촛불민심이 여의도를 향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1천여 명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당사 건물엔 계란 세례가 쏟아지고 당 깃발은 찢겨졌습니다.

시민들은 '4월 퇴진'을 당론으로 채택해 탄핵 추진에 제동을 건 새누리당의 해체를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민심이 국회를 겨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터뷰】김종훈 / 무소속 국회의원
"탄핵한다고 할 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돌아섰습니다. 그들의 원래 본색이 그런 겁니다. 진심이 그런 겁니다."

시험 기간인 중고생들은 책상 앞이 아닌 차가운 거리 바닥에 앉았습니다.

한 명, 한 명 시국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지자 지나가던 어른들도 발길을 멈춥니다.

【인터뷰】정진우 / 경희고등학교 2학년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보여서는 안 될 행동들이라고 생각하고 학생으로서 보기 정말 부끄럽습니다."

대국민 담화를 듣고 담이 왔다는 '담와송', 늘품체조를 풍자한 '하야 체조'.

예술인답게 노래와 몸동작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합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상징 동물이 된 말은 사진찍기 좋은 명물이 됐습니다.

6주차 촛불집회는 축제 분위기가 확산된 만큼 참가자들의 분노와 퇴진 촉구 강도도 거세졌습니다.

【인터뷰】김영창 / 인천시 연수구
"일관적으로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 같아요. 화가 많이 났어요. (3차 담화 보다가) 중간에 껐어요."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도 도심에서 마녀사냥을 중단하라며 퇴진에 반대하는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조성범, 이시영 / 영상편집:이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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