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여가 활동(찬성 측)" VS "환경 및 생태계 파괴 행위(반대 측)"

경기도 구리시가 왕숙천변 낚시구역 지정을 놓고 주민 간 갈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해마다 낚시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주민 의견이 분분해 '허용'도 '금지'도 할 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이때문에 수년 간 왕숙천변 낚시구역 지정을 추진 중이지만 뚜렸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7.5㎞에 달하는 왕숙천변 일대는 시민공원, 산책로 등이 잘 갖춰진 주민여가 활동 장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시는 해마다 낚시 마니아들이 급증하자 이곳을 주변 시설과 잘 어울리는 낚시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놓고 주민 사이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찬성 주민들은 다수 주민의 휴식 공간임을 강조하며 낚시구역 지정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인근 한강변에서의 낚시행위 허용 등 지역 간 차별성도 부각시키며 찬성 측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여가 활동을 막는 낚시금지 조치는 주민행복 추구권을 외면하는 처사란 지적도 제기했습니다.

반면, 반대 주민들은 낚시를 허용할 경우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각종 쓰레기 발생이 불보듯 뻔한데다 주변 공원 등으로의 환경오염도 우려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왕숙천 일대 공원, 산책로, 체육시설 등의 이용에도 불편이 따를 것이란 염려도 반영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구리시는 의견 조율에만 매달린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조만간 주민의견을 조율해 적절한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할 방침임을 아울러
전했습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왕숙천변 낚시구역 지정은 주민뿐 아니라 외국관광객 유치까지 염두하고 있다"면서 "지역 명소로 만들어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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