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지원하는 주택담보대출, 이른바 정책모기지의 문턱이 내년부터 조금 높아집니다.
금리 등 조건이 좋다보니 일부 고소득층까지 시중은행 상품 대신 정책모기지를 이용한다는 지적이 따른 것입니다.
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중 정책모기지는 28.5%를 차지했습니다.

1년 전엔 비중이 5.6%였던 걸 고려하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정부는 지원대상이 너무 광범위했기 때문이라며 내년엔 정책모기지 문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실수요자를 겨냥한 보금자리론은 대출받을 주택가격이 9억 원에서 6억 원, 대출한도는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아집니다.

소득요건이 신설돼 부부합산 소득은 7천만 원으로 제한되고 주택 보유자는 처분기간에 따라 가산금리가 붙습니다.

【인터뷰】이찬우 / 기획재정부 차관보
"고가주택이라든지 소득이 좀 많은 분들은 상대적으로 여력도 있고 일반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무주택자가 주 대상인 디딤돌대출은 주택가격 기준이 6억 원에서 5억 원으로 낮아집니다.

소득 제한 없이 9억 원 주택에 대해 5억 원까지 대출받을 있는 적격대출은 요건이 유지되는 대신 고정금리 상품이 늘어납니다.

【인터뷰】도규상 /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금리상승기에 대비해서 순수고정형 상품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금리조정형 상품이 반 정도인데 매년 15%p씩 줄여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이들 3개 정책모기지의 내년 전체 공급규모를 44조 원으로 올해보다 3조 원 가량 늘릴 계획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이경재 / 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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