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부 부처 인선을 완료하면서 미국 차기 행정부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특히 중국 대사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0년 지기를 지명하며, 대만 총통과의 통화로 얼어붙었던 관계에 일단은 온기를 띄웠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자가 15개 부처 가운데 9개 부처 장관 후보에 대한 인선을 끝냈습니다.

법무장관에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 국방장관에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사령관, 국토안보장관 존 켈리 전 남부사령관 등 9명입니다.

현역 의원과 예비역 장성, 월가 출신 등이 두루 발탁됐습니다.

외신은 안보와 국내 정책 등 주요 직책을 강경파가 장악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법무와 국방 등 안보라인이 이민과 테러 정책에 초강경 입장이고, 복지와 환경라인은 '오바마 케어'와 기후대책을 앞장서 비판해 왔습니다.

【싱크】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
"미국과 동맹국의 국방 강화를 위한 자리에 오르기 위해 의회 면책과 상원의 동의가 내려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이른바 '억만장자'도 상당수입니다.

로스 상무장관 내정자 재산은 우리 돈으로 3조가 넘고, 리케츠 상무부 부장관 내정자는 6조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대사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30년 지기인 테리 브랜스테드 아이오와 주지사가 지명돼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관례를 깨고 대만 총통과 통화했지만, 미·중 관계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음을 전달하는 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싱크】테리 브랜스테드 / 미국 주중대사 지명자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트럼프 당선자와 여러 문제에 대해 대화했습니다. 트럼프를 지지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중국 내부에선 트럼프가 아시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대만과 군사교류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여전히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스 인홍 / 중국 인민대 교수
"(트럼프가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면) 양국의 무역, 경제적 이득은 물론 세계 경제와 금융 역시 엄청난 손실을 입을 것입니다."

우리를 비롯해 이웃 나라들과의 외교를 이끌 국무장관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늦어도 다음주 인선이 완료될 전망입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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