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이 완성 단계에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촛불 정국과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하는가 하면, 자신의 능력이 따라서지 못해 안타깝다고 자아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이 평양 시간으로 12시, 우리 시간으로 12시 반에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인민복 대신 뿔테 안경에 양복을 입고, 28분에 걸쳐 원고를 낭독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해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이 이룩됐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이 마감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싱크】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첨단무장장비 연구개발사업이 활발해지고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해…."

조만간 미국 본토를 염두에 둔 탄도미사일 실험에 나설 계획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2017년은 7·4공동성명 45년, 10·4선언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거론하며, 전쟁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핵 보유를 강조하고 ICBM 시험발사를 예고한 대목과는 상반되는 주장을 펼친 것입니다.

김정은은 박근혜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하고...

【싱크】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박근혜와 같은 반통일 사대매국세력의 준동을 분쇄하기 위한 전민족적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촛불집회를 평가하는 등 국내 정세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싱크】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지난 해 남조선에서는 대중적인 반 정부 투쟁이 세차게 일어나 반동적 통치기반을 밑뿌리채 뒤흔들어놓았습니다."

신년사 말미에서 이례적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이른바 자아비판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싱크】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언제나 늘 마음뿐이였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한편, 김정은은 이번 신년사에서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인 트럼프 정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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