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리나라가 세계적 기술을 선도하면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대형 OLED 증착기술을 중국 업체로 빼돌리려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연구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터】

한 대기업이 재작년 출시한 초고해상도 OLED TV입니다.

대형 TV에 OLED, 즉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사용한 건 세계 최초입니다.

이 OLED 패널을 만들 때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유기물 도포 증착 설비를 개발한 한 중소업체입니다.

지난 10년간 정부지원금 6억원 등 300억원을 투자해 대형 OLED 증착기를 만들었고, 곧바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습니다.

이 회사의 전 연구원이던 42살 정 모 씨는 이 기술을 중국 업체에 유출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뷰】피해업체 관계자
"퇴직 직원이나 전직 직원들이 중국업체에 유입이 많이 되고 있고요. 저희 기술이 불법으로 무단 유출이 되고 경쟁업체가 빨리 기술을 쫓아오게 되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은 엄청 큰데…"

정 씨는 2014년 퇴사하면서 설계 도면 등 'OLED 증착 기술' 파일을 외장하드디스크에 담아 1차로 협력업체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빼낸 정보로 협력업체에서 동일한 장비를 만들어 중국에 판매하려 했지만 기술부족으로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정 씨는 지난해 9월 중국 업체로 이직을 시도했습니다.

【인터뷰】이승용/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4대장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서 경쟁 국가에서는 호시탐탐 우리나라의 기술 인력을 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 경찰은 수사를 적극적으로…"

경찰은 정 씨와 협력업체 대표 김 모 씨 등 3명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홍렬입니다.

<영상취재 : 조상민 /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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