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업자 수는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었고,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3만6,000명 증가한 101만2,000명입니다.

지난 2000년 실업자 통계가 바뀐 이후 처음 100만 명을 돌파한 것입니다.

실업률은 0.1%p 오른 3.7%였습니다.

15~29살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재작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습니다.

【인터뷰】반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최근 제조업이라든지 이런 데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작년 취업자는 2,623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7만2,000명 감소한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인 겁니다.

2010년 58.7%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고용률은 지난해에도 0.1%p 상승해 60.4%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현 정부가 국정목표로 제시한 '고용률 70%'와는 여전히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올해 고용시장 상황이 한층 더 어둡다는 점입니다.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와 산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일자리는 26만 개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정부는 일자리 확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인터뷰】이기권/고용노동부 장관(지난 9일)
"작년에 비해 10% 가까이 증액된 청년 일자리 예산을 집중 투자하여 40만 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취업의 디딤돌이 되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소추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고용상황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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