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트럼프 정권 출범을 눈앞에 두고 말 많고 탈 많던 트럼프 각료의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들도 트럼프 정권에 대비해 덩달아 내각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이써머리 김상경 뉴스캐스터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원조 트럼프맨'인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내정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 섰습니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 청문회라 낙마 가능성은 적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션스는 지난 10여 년간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를 주장해왔고 대선 당시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주장을 거들었습니다.

【싱크】제프 세션스 / 美 법무장관 내정자
"난 그런 (인종차별적) 행위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제안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소수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이틀간의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세션스의 인종차별 논란을 집중타격해 트럼프 정권 길들이기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날 역시 청문회에 선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내정자는 민주당 칼날을 피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차기 정권 출범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접경 나라인 캐나다와 멕시코도 덩달아 외교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트럼프의 핵심 공약인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의 재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현지시간 10일 새 외무장관에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통상장관을 지명했습니다.

이미 통상장관 시절 트럼프 당선인 측과 양국 통상 현안을 조율한 바 있습니다.

【싱크】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대미 외교를 책임지고 북미자유무역협정 등에 대처할 능력과 책임감 있는 인재를 기용했습니다."

트럼프의 반멕시코 공약에 대비책 마련이 더 시급한 멕시코는 이미 지난주 외무장관을 '친트럼프 인사'로 교체했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4일 신임 외무장관에 재무부 장관을 지낸 루이스 비데가라이를 임명했습니다.

【싱크】루이스 비데가라이 / 멕시코 외무장관
"멕시코는 외교 역사에서 보여줘 왔듯 품위와 지성으로 대화와 협상의 문을 열고 멕시코와 국민의 이익을 지킬 것입니다."

비데가라이 신임 장관은 트럼프가 지난여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한 비공개 면담을 성사시킨 인물입니다.

미국과 위아래로 맞닿은 캐나다와 멕시코가 곧 닥쳐올 트럼프 통상 파고의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써머리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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