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탈레반과 16년째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남부 지역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이어져 하루 새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국회의사당 등 주요 정부시설을 겨냥했는데, 아랍에미리트 대사와 주지사 등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김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있는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한 건 현지 시각 10일.

현지 언론은 적어도 38명이 숨지고 80명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뷰】쉬르 모함마드 / 카불 주민
"모스크에서 기도 중에 큰 폭발음이 들렸어요. 공부 중이던 아이들도 너무 놀랐어요."

【인터뷰】하메드 / 카불 주민
"일하던 중에 갑자기 커다란 폭발 소리가 들려서 몸을 숙였어요. 폭발 때문인지 여기저기 파편이 튀어서 정말 위험했어요."

이번 테러는 아프간 의회 직원들의 퇴근 시간에 맞춰 이뤄졌습니다.

먼저 의사당 정문 근처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고, 이어 근처에 주차된 차에서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의사당을 떠나던 버스가 피폭돼 민간인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파리둔 오바이디 / 카불 범죄수사국장
"연이은 차량 폭탄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이 민간인으로 현재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테러 직후 탈레반의 자비훌라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아프간 정보국 직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저녁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시에서는 주지사 영빈관에서 폭탄이 터져 아랍에미리트 외교관 5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아랍에미리트 대사와 주지사도 포함됐습니다.

역시 남부 농업 도시 라슈카르가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졌습니다.

OBS 뉴스 김미애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