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이 '국정농단' 사건 두 번째 재판에서 증거물과 진술 등의 증거능력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최씨 측은 심지어 "전문가에게 태블릿PC 검증을 맡기겠다"는 신청까지 냈고, 검찰은 "배후에 대통령이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순실 씨 측은 2차 공판에서도 "검찰이 확보했다"는 태블릿PC 문제를 잊지 않았습니다.

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태블릿PC 감정을 보류하자, 이번에는 아예 전문가 검증을 요구했습니다.

대상은 태블릿PC 조작진상규명위원회까지 출범시키며 지속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온 변희재 씨였습니다.

【 싱크 】변희재/전 미디어워치 대표
"한 18가지 조작…. 저는 뭐, 혐의라고도 표현쓰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조작입니다, 조작 혐의가 아니라. 왜 조작했는지…."

하지만, 재판부는 "정호성 전 비서관 공판을 본 뒤에 판단하겠다"며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그러자 최씨는 "자백을 강요당했고, 진술서 일부도 조작됐다"며 검찰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 싱크 】이경재/최순실 씨 변호인
"이 사건 공소사실의 무리한 구조에 관해서 주로 많이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공소장 자체를 분석해서 도표로 보여드리고…."

안종범 전 수석도 가세했습니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업무수첩 17권에 대해서는 "적법하게 수집하지 않았다"며, 증거 활용에도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검찰도 가만 있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조직적인 행동은 어떻게든 핵심증거 제출을 막겠다는 의도"라며,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다"고 정면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또 두 사람의 탄핵심판 불출석 사실도 거론하고, "대통령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장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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