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서 보신대로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 기자회견도 마무리됐고, 이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민주당 의원들이 60명을 넘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싱크】존 루이스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현지시간 14일)
"용서와 협력의 힘을 믿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러시아가 당선을 도왔다고 생각하는) 트럼프를 합법적인 대통령으로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정통성을 부인하며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루이스 의원을 "말뿐인 사람"으로 깎아내린 트럼프.

흑인 인권 운동의 아이콘을 건드린 게 화근이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오는 20일 트럼프 취임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민주당 하원 의원이 60명을 넘어섰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싱크】바바라 리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트럼프 당선인이 매번 보여주는 부정적인 발언과 행동, 그런 모습으로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을 축하할 생각이 없습니다."

【싱크】제롤드 내들러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트럼프 당선인의 선동적인 발언과 인종 차별적 선거 운동, 이해가 상충하는 문제들 때문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루이스 의원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취임식도 가지 않았다며, 취임식 불참이 처음이라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맞받은 겁니다.

취임식에 오지 않을 거면 입장권을 돌려달라며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싱크】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장에 자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입장권은 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입장권을 돌려줄지 다른 사람에게 줄지 궁금하군요."

실제 치안 당국은 취임식에 최대 90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오바마 대통령 때 180만 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미 워싱턴D.C. 의사당 주변에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어, 축하 분위기와 긴장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