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트럼프 시대가 가져올 변화,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엔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이 강화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 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를 탈퇴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는 재협상을 약속했고 한미 FTA도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8월)
"(한미 FTA로) 일자리가 7만 개 증가한다고 했는데 경제정책연구소에 따르면 오히려 10만 개가 사라졌습니다."

이같은 공언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보호무역의 바람이 거세질 건 분명합니다.

관세 장벽이 두터워지고 전세계 교역량이 줄면 수출 위주의 우리 경제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대선 기간 내내 강조했던 '미국 우선주의'는 당장 멕시코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기업들에게 고율의 관세와 투자, 일자리 창출 압박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대기업들도 미국 투자 확대와 공장 이전 등을 고민하느라 국내 투자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기싸움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것도 악재입니다.

【싱크】강중구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이라는 생산지를 통해 미국의 수요지로 판매하는 형태인데, 둘의 갈등은 중국이라는 거대 생산지를 이용하던 우리 기업들에게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 등이 세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 우려되는 무역마찰 등 위험요인에 대비하고 환율 등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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