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 기각으로 주춤했던 특검 수사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구속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말한마디 없이 구치소로 향합니다.

【 싱크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여전히 부인하십니까?)
"····"

【 싱크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 다 인정하셨어요?)
"····"

김 전 실장은 청와대 재직당시 현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를 총괄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당시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면서 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국회 청문회에서의 위증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의 자택과 조 장관의 집무실 압수수색 과정 등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증거인멸은 도주 가능성과 함께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중요 사유에 해당합니다.

특검도 오늘 법원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며 구속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에대해 변호인 측은 혐의에 대한 소명이 충분치 않고, 방어권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제동이 걸린 특검수사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될 경우 뇌물죄 수사에 이어 블랙리스트 수사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특검 수사의 주요 분기점이 될 두사람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OBS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김영길, 현세진, 영상편집: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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