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음력 정월 초하루, 세뱃돈을 주고받는 문화는 가까운 나라, 중국에도 있는데요.

최근 중국에서는 현금 대신 모바일 세뱃돈을 주고받는 문화가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왓 유 원트입니다.

【리포트】

설날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세뱃돈이죠.

세배를 하러 오는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기 위해 어른들은 현금을 마련하고 때로는 은행에서 새 돈을 뽑아오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춘제를 맞은 중국은 조금 다른 문화가 자리매김했습니다.

현금 대신 모바일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것인데요.

2017년 정월 초하루, 중국의 국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통해 전송된 세뱃돈은 총 142억 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사용자 수만 8억 명에 달합니다.

또 다른 모바일 메신저 QQ 사용자 수 약 3억 명까지 합하면 이번 춘절 기간에만 11억여 명이 모바일로 세뱃돈을 보냈습니다.

모바일 세뱃돈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편리함입니다.

【인터뷰】난징 시민
"올해는 고향에 가기 힘들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모바일 세뱃돈을 보내 서로의 마음을 전했어요. 모두 행복해하고 있어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부분 중국인이 웨이신을 사용하고 있고 따로 만나는 번거로움 없이 세뱃돈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소비 급증으로 모바일 거래가 자연스러워진 시대적 분위기와 재미의 요소 역시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난징 시민
"친구나 동료 대다수가 모바일 세뱃돈 기능에 푹 빠졌어요. 인터넷 시대잖아요. 서로를 좀 더 가깝게 하고 새해 기분도 느낄 수 있게 해주죠."

관련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규모 IT 기업 텐센트는 모바일 세뱃돈에 증강현실을 접목했는데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던 게임 '포켓몬고'를 본떠 사용자가 특정 지점에 모바일 세뱃돈을 맡겨 놓으면 상대방이 해당 지점을 찾아내야 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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