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을 동반성장 국가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밝히며, 19대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전격 인터뷰, 이 자리에, 정운찬 전 총리 직접 모시고 대권도전에 대한 생각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운찬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출마의 변, 대선 출마를 선언하셨는데요. 이 자리에서 먼저 부탁드립니다.

정운찬
네, 저는 어려서부터 주위 어른들로부터 정치는 하지 말라고 교육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몸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지난 5~6년간 동반 성장 캠페인을 많이 했죠. 동반 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을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물론 그 동안의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캠페인만으로 부족한 가운데 지난 가을부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촛불 집회가 있지 않았습니까? 이 나라가 이렇게 되면 큰일나겠구나 위기감을 느꼈고 특히 촛불 집회의 배경에는 경제의 어려움, 저성장과 또 경제적 불평등이 있어서 이 촛불 집회가 끝나고 그다음 경제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겠다.
그래서 내가 몸을 좀 바쳐서 경제 문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선에 나올 결심을 했습니다.

앵커
네, 여야 대선주자들에게 경제공개토론회를 제안하셨습니다.
경제학자이시기도 한데, 어떤 배경에서 제안하셨습니까?

정운찬
네, 과거에 대통령 하신 분들 보면 뭐 이것저것 많이 하겠다고 약속은 하시는데, 결국 대통령 되신 다음에는 약속을 잘 못 지켰어요. 그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희가 절실히 경제 문제를 깨닫지 못하고 주변에서 만들어준 공약, 또 만들어준 아이디어를 세상에 알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유력한 대선 후보자들 보고 직접 만나서 메모지만 가지고 한번 맞토론 해봅시다. 이런 거입니다. 예를 한번 들어볼까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려서 미안하지만 우리 2가지 예만 든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살리기하고 경제민주화 하겠다고 말씀을 했는데 선거 끝나자 마자 경제 민주화 얘기 완전히 없어져 버렸어요. 그건 사실은 당시 후보로 나왔던 문재인 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를 못 하고 참모들이 써주는 것을 읽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노무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에서 최초로 재벌 개혁을 제대로 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2006년에 1979년부터 있었던 중소기업 고유업종을 없애기도 했고 또 사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재벌이 아주 강해졌을 뿐 아니라 재벌 위에 재벌이라 하는 삼성이 삼성 공화국을 건설할 정도였었어요. 그거는 각 후보들이 경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가운데 약속만 해서 그런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대선 후보들이 모여서 경제에 대해서 한 번 허심탄회하게 한 번 얘기 좀 해 보자 해서 그 제안을 했습니다.

앵커
네, 한국 경제 구조적인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운찬
네, 한국은 현재 해외 의존도가 너무 높고 또 재벌 중심의 경제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수를 중시하는 경제로 가야 되고 중소기업 중심에 경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은 기업 수준은 99%가 넘고 고용으로도 88%가 넘습니다.
그래서 저는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를 만들려면 아무래도 지금 현재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이런 저런 모습으로 내수진작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유력한 대선 후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운찬
네, 그거는 10년간이나 유엔 사무총장을 하신 분으로서 참으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사실 한국이 포함돼있는 동북아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있지 않습니까? 저는 반기문 총장께서 과거 오랫동안 외교관으로 활동하셨고 또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분으로서 한반도의 평화 성찰을 위해서 민간 외교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앵커
네, 여러 군데서 러브콜을 받고 계시는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얼마 전 만나셨거든요?
입당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정운찬
저는 오랫동안 똑같은 말씀을 해왔습니다만 독자적으로 나가다가 저의 동반 성장 아이디어에 찬성하고 또 동반 성장을 위해서 노력할 준비가 돼있을 뿐 아니라 상대방도 좋고 나도 좋다고 한다면 어디하고도 같이 할 생각은 있습니다.
물론 현재로 봐서는 안철수 후보의 ‘공정 성장론’이 저의 ‘동반 성장론’ 비슷한 점이 있으므로 국민의당에 대해서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만 아직 결정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앵커
네, 소위 ‘문재인 대세론’ 속에 개헌을 고리로 한 비문연대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개헌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 이신지요?

정운찬
네, 저는 개헌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특히 대선 전에 개헌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전부 권력 구조만 가지고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87년 체재라고 하는 것이 30년 동안 와보니까 우선 사회가 많이 바뀌어서 다양한 사회의 요구를 정치에 반영해야 하고 또 제왕적 대통령 중심제에서 대통령 권력이 너무 한 곳에 분산 돼 있어서 권력 구조를 바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것뿐이 아니라 기본권도 손봐야 하고 남북통일에도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으면 좋겠고 기후환경 변화도 좀 고려해야겠고 또 재벌 문제를 196조 2항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단지 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또는 개헌을 고리로 해서 문재인 후보한테 대항에 보자 이런 것들은 별로 순수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나는 동반성장이다. 나는 중소기업이다. 난 녹색 성장이다 이런식으로 나오고 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정치를 하는 것은 좋지만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는 아무리 봐도 별로 순수해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네, 정운찬 총리님의 앞으로 행복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운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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