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예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습니다.
화성시는 수용할 수 없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전을 막겠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유재명 기자입니다.

【리포터】

국방부는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 예비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습니다.

비행장 이전을 승인한 지 1년 8개월 만입니다.

당초 6개 시, 9곳이 예비후보 대상지였지만, 군사 작전성과 공항 이전 적합성 측면에서 화옹지구만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선정 결과를 화성시에 공식 통보한 뒤 조만간 화성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비후보지 선정 기준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이어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심의와 주민투표 등을 거쳐 유치신청서가 제출되면 이전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행정 절차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수원 공군비행장 이전은 이르면 2025년쯤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장 이전을 추진해왔던 수원시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싱크】염태영/수원시장
"우리시는 환영하면서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수원시는 이전 지역 주변 개발 계획 등을 포함해서 상생 발전 계획을 착실히 준비해서 이를 적극 추진해나가겠습니다."

하지만, 화성시는 국방부의 일방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예비후보지 주변이 50년 넘게 미군 사격장으로 이용되면서 각종 피해를 겪어왔던 지역인데,

또 다시 군 비행장 이전으로 고통을 받게 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화성시는 이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이전을 저지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 처럼 화성시가 비행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화옹지구 일부 주민들은 이전을 찬성하고 있어 지역간, 주민간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OBS 뉴스 유재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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