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 외무 장관이 만나 북핵 공조 시동을 걸어습니다.
한미 외무 장관은 별도 양자 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 도발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요 20개국 외교 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 장관이 만났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으로,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이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CVID 원칙'은 지난 2000년대 초반 북핵 2차 위기 당시 미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수립한 북핵 해결 원칙으로 북한이 강력 반발한 바 있습니다.

한미일 3국이 CVID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 역시 앞선 정부의 기조를 이어받아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북한과의 핵 군축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열린 한미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무장이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인식 아래 공동 대응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또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과 관련해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내일 뮌헨 안보회의에도 참석해 선도 연설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강력 성토할 예정입니다.

【싱크】조준혁/외교부 대변인
"지금이 북한 핵무장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우리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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