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9년전에도 구속될 뻔한 위기가 있었습니다.
당시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다 떠 안았었는데요,
이무섭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터】

2008년 2월 28일.

삼성가의 황태자,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이 부회장에게 향했던 혐의는 대략 세 가지.

경영권 불법 승계와 조세포탈이 주요 혐의였습니다.

【싱크】이재용 / 삼성특검 출석 당시 (2008년 2월 28일)
"저와 삼성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를 하고 계신 것을 잘 듣고 있습니다. (특검에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까지 온 가족이 특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특검은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비자금은 이건희 회장이 선대부터 받아온 돈으로 봤고, 정관계 로비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모두 꾸민 일이고 이 부회장은 모르는 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건희 회장 조차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이 회장은 이로부터 1년 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상 배임과 조세포탈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139일만에 사면됐습니다.

삼성의 흑역사는 이로부터 훨씬 더 올라갑니다.

1960년대 중반, 밀가루와 사카린 밀수 사건이 터지고 그룹은 총체적인 위기를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수가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79년만에 그룹 총수가 구속된 삼성 그룹.

9년 전 특검에선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모든 잘못을 떠 안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OBS 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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