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벨기에 브뤼셀에는 이색 박물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오직 한 소년의 옷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 박물관...

과연 어떤 곳일까요?

왓 유 원트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벨기에 브뤼셀에 새로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오직 한 소년의 옷을 전시하는 데 모든 공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브뤼셀의 가장 나이 많은 시민이라 불리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입니다.

동상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14세기 침입자들이 성벽을 폭파하기 위해 도화선에 불을 붙이자 '줄리앙'이라는 어린 소년이 오줌으로 불을 껐다는 이야기가 가장 널리 퍼져 있습니다.

18세기에는 프랑스 루이 15세가 동상을 훔쳐 가기도 했는데요.

이후 사과의 의미로 후작 옷을 입혀 돌려보내며 원래 벌거벗었던 오줌싸개 소년에게 옷을 입히는 전통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동안 뜻깊은 날마다 옷을 바꿔 입으며 눈길을 끌었던 오줌싸개 소년 동상.

이제는 전용 옷장까지 갖추고 관광객 맞을 준비에 나섰는데요.

【인터뷰】곤자그 플루비나즈 / 박물관 큐레이터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오줌싸개 소년 동상 옷을 보내왔죠. 때문에 브뤼셀 시민이 아니라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렇게 갖춰진 의상이 950여 벌.

현재 박물관에서는 130여 벌이 전시 중이며 나머지 의상은 가상현실 전시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박물관 측은 앞으로 연간 6만여 명의 관람객이 박물관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해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입을 것과 똑같은 옷도 기념품으로 마련해 뒀다네요.

지금까지 왓 유 원트였습니다.

<영상편집-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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