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심솔아 기자]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대상에 이어 올해 고척돔까지 가수로서 이룰 수 있는 큰 목표들을 이뤘다. 그리고 그들이 말했던 끊임없는 성장은 '윙즈 투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의 WINGS TOUR 시작을알리는 '방탄소년단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in Seoul' 콘서트가 열렸다.

2013년 6월 데뷔 후 악스코리아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블루스퀘어, 올림픽홀, 핸드볼경기장에 이어 체조경기장까지 단계별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드디어 고척돔 공연까지 개최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섰다.

총 4만 여명을 동원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4층까지 관객석을 빈틈 없이 꽉 채우며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드러냈다.

# 윙즈 투어, 그 화려한 서막

이날 공연이 첫 곡은 '낫 투데이' 였다. '낫 투데이'는 방탄소년단 '윙즈 외전'의 신곡으로 팬들에게는 '불타오르네'를 이을 최고의 퍼포먼스 곡으로 예상됐다.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고척돔에 어울리는 수십명의 백댄서와 함께한 '낫 투데이'는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총 집합한 무대였다. 칼군무는 물론이고 '총 조준 발사'라는 가사는 팬들의 심장을 말그대로 저격 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Am I Wrong'. '뱁새', '쩔어'까지 휘몰아치는 선곡으로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앞서 슈가는 "방탄소년단 공연 사상 최대 물량 가장 많은 장치들이 동원이 되고 있다. 이번에 많이 준비했고 깜짝놀라실 정도다. 긴장하고 보셔야 한다. 항상 콘서트마다 스토리가 있었는데 이번에 그 스토리가 정리되는 콘서트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시면 더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슈가의 말처럼 시작부터 끊임없이 등장하는 조명과 특수효과는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영 포에버' 재킷 커버에도 등장했던 열기구를 고척돔 천장에 매달거나 돌출무대에도 특수 조명을 설치해 새로운 무대효과를 구현하며 눈이 가는 곳마다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 따로 또 같이 7인 7색 방탄소년단

지난 '화양연화 에필로그' 콘서트 당시에는 개인 곡보다는 방탄소년단 전원이 등장하는 무대를 위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에서개인 곡을 십분 활용했다. 정국의 '비긴', 지민의 '라이', 슈가의 '퍼스트 러브', 랩몬스터의 '리플렉션', 뷔의 '스티그마', 제이홉의 '마마'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슈가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가사로 진정성을 표현했다. 큰 무대를 화려한 무대장치나 댄서 없이 슈가 홀로 채웠다. 울분을 토하듯 내뱉는 그의 랩에서 음악을 향한 열정을 엿볼 수 었다.

유닛 무대도 준비했다. 진, 지민, 뷔, 정국은 '로스트'를 열창했고 랩 담당 멤버인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은 데뷔부터 꾸준히 공개해왔던 네번째 '싸이퍼'로 공연장을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로스트'는 아이돌스러운 곡과 안무로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매력을, '싸이퍼4'는 랩퍼 다운 무대를 선보이며 방탄소년단의 아이돌스러움과 음악성을 모두 보여줬다.

# 특별한 날을 더 특별하게, 제이홉의 생일파티

'윙즈 투어'의 첫날인 2월 18일은 바로 멤버 제이홉의 생일. 앵콜 공연이 시작되고 토크가 끝나자 랩몬스터는 "오늘 특별한 날"이라며 운을 띄웠다.

이날 제이홉은 'MAMA'라는 솔로곡을 불렀다. 'MAMA'는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곡. 제이홉은 "넓은 무대에서 들려드린다는게 정말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정말 나에게 특별한 날이다. '윙즈 투어'의 첫 시작이자 나의 생일이다. 데뷔 후 네 번째 생일을 보내게 됐는데 매 순간이 뜻깊고 행복했지만 오늘만큼 특별한 날이 있을까 싶다. 축하 받고 노래를 들려드리는 이 자리가 행복하다. 얼마전에도 전생에 나라를 구한것 같다고 말했지만 나를 위해 이벤트를 해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들이 하늘이고 우리가 그곳을 날고 있는 것 같다. 모두 여러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거다. 정말 사랑한다"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아미와 함께 날아오를 방탄소년단

앵콜 전 마지막 곡은 방탄소년단에게 대상을 안긴 '피 땀 눈물'이었다. 'Boy Meets Evil'로 '윙즈'의 시작을 알렸던 것 처럼 제이홉의 독무로 시작한 '피 땀 눈물'은 콘서트 앵콜 전 마지막 무대로 손색없었다.

그 후 진행된 앵콜 무대에서는 '아미타임'으로 팬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갔다. 멤버들은 고척돔 전체를 돌며 무대 멀리의 팬들과 하나하나 인사하며 팬들과 교감했다. 

멤버들은 자신의 개인무대에 대해 팬들에게 질문하기도 하고 농담을 하기도 하는 등 친구처럼 팬들과 대화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정국은 마지막 멘트에서 "원래 무뚝뚝한 남자다. 평소에 웃음이 별로 없는데 아미 여러분들 덕분에 웃는 일이 너무 많아서 하루하루가 기쁘고 매번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 우리를 믿고 따라와줘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진은 "대상도 받았고 피 땀 눈물도 흘렸으니 앞으로 함께 봄날을 걷자"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봄날'을 부르며 콘서트의 마지막 곡을 장식하고 열기구에 올라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팬들이 '방탄만의 날개가 될게'라는 슬로건으로 방탄소년단에게 사랑을 표현한 만큼 팬들의 무한 사랑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그들이 달아준 날개로 더 날아오를 것이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OBS플러스 심솔아 기자 thfdk01@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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