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선거인단 모집도 시작됐습니다.
지지율 1, 2위의 문재인 안희정 양강 구도 속에 특정 후보의 낙선을 유도하는 '역선택'이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격인터뷰, 오늘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하신 진성준 전 민주당 의원 모시고 관련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진성준
네. 안녕하세요.

앵커
네. 어서 오십시오. 김정남 피살사건으로 안보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에서는 사드 배치 문제부터 쟁점화하고 나섰는데요. 김정남 피살사건, 대선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시나요?
 

진성준
김정남 피살사건이 대선정국에 직접적인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앞으로 대통령 선거가 있기까지 여전히 북한은 변수가 될 것이고 또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라서 안보이슈가 올라올 수는 있을 거예요. 하지만 예전처럼 이렇게 북한 변수나 안보 이슈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신형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또 김정남 피살사건이 있었습니다만 오늘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야당 후보들이 변함없이 상승세를 유지하거나 또 변함없이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보수 후보로 불리는 분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어요. 그러니까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보수적인 정치 세력들이 이 문제를 자꾸 선거와 정치에 이용하고 활용하려고 해요. 그것 때문에 불필요하게 이 문제가 과장되거나 국민에게 불안감을 야기하고있는데 이렇게 안보 이슈를 선거에 활용하려고 하면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네.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선에서 조직력이 강한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유리한 경선이 아니냐 하는 시각들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진성준
민주당 당내 경선 방식이 완전 국민경선 방식입니다. 조직이 힘을 쓸 수 없는 구조이죠. 그래서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과 무관하게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고 싶은 분들은 다 참여해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다,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다만 문재인 후보가 지지율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그만큼 국민적인 지지가 모이고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국민이 참여해서 선거를 치른다고 하면 문재인 후보가 낙승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지난 15일부터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는데 2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은 이제 투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의 10배가 되는 셈인데 이 수치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진성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만 2012년에도 이와 똑같은 방식의 완전 국민 경선을 치른바가 있습니다. 그때 국민 선거인단으로 신청해주셨던 분들인 108만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보다도 지금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고 이번에야말로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압도적인 여론이기 때문에 민주당을 중심으로 좋은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국민의 참여가 지난 선거 때보다 훨씬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하고 당에서도 150만 내지 200만 명 정도가 참여할 것으로 보고 여러 가지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200만 이상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합니다.

앵커
네. 역선택에 대한 말도 계속 나오고 있죠. 최근에 박사모 회원들이 선거인단에 참여한다 이런 얘기들도 자꾸 나오고 있는데 실제 좀 드러난 사례가 있는 건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진성준
글쎄요. 구체적으로 역선택을 위해서 참여한 사람들이 있는 것인지 또 조직적으로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분들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완전 국민 경선이라고 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소속정당이나 지지정당과 무관하게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것인 만큼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갖고서든지 들어올 수는 있어요. 그런데 최근에 박사모들이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재인만큼은 막아야 되니까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다 참여해서 우리가 다른 후보를 선택하자고 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또 다른 분들의 반론에 부딪혀서 내려갔다고 합니다마는 완전 국민 경선의 특성상 막을 수는 없지마는 이것은 조직적인 역선택을 선동하는 것은 불법행위인 만큼 모든 양식을 가진 분들이라면 자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네. 최근 안희정 지사 지지율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에 박근혜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됐다 이렇게 평가를 해서 야권에서 비호 발언이 아니냐 이런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안 지사의 실수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어떤 좀 지나친 견제가 아닐까도 싶은데 어떤 시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진성준
글쎄요. 저는 안희정 지사가 선거 전략을 위해서 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깐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모아서 당신의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한 선거공학적 계산이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은 그것이 철학이요, 소신이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저는 그것이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의가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까, 애당초 권력을 이용해서 사리를 추구하겠다는 탐욕이 작동했던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 국민이 저런 헌정 유린과 국정농단을 용서할 수 없다 해서 지금 수개월째 촛불을 들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국민의 뜻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선거공학이요 전략으로 행한 발언이라면 매우 부적절한 것이므로 즉각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만일 소신이라고 한다면 겸허하게 자기 자신을 돌이켜보고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진성준 전 민주당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성준
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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