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말레이시아 경찰은 촬영인 줄 알았다던 두 여성 용의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CCTV 분석 결과를 들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치밀하게 짜인 암살 극이라는 결론에 힘이 더 실렸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카오행 항공기 탑승을 기다리던 김정남에게 두 여성이 접근합니다.

하얀색 상의를 입은 여성이 등 뒤에 바짝 다가서고, 두 팔을 뻗어 무언가로 김정남의 얼굴을 감싸는 행동을 합니다.

채 3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 19일 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범행 도구로 독침을 썼다, 스프레이를 이용해 독액을 뿌렸다, 수건에 독액을 묻혀 사용했다라는 갖가지 추측이 나왔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두 여성이 맨손으로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을 문질렀다고 발표했습니다.

범행 직후 이들이 두 손을 들고 화장실 쪽으로 향했는데, 독극물을 씻으려 한 것이라며 CCTV 분석 결과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금껏 TV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줄 알았다는 두 여성 용의자의 주장을, 경찰이 치밀한 각본대로 이뤄진 범행이라고 일축한 겁니다.

【싱크】칼리드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처음에는 인도네시아 여성이, 뒤를 이어 베트남 여성이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을 문지른 뒤 사라졌고 이후 지시대로 손을 씻었는데, 이들은 이미 손에 묻은 것이 독극물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정남 시신 인도를 위해 현재까지 유가족이 아무도 오지 않았다며, 소문만 무성했던 김한솔 입국설을 부인했습니다.

바카르 경찰청장은 김정남 가족이 오면 보호할 것이라며 북한 대사관 없이도 유족과 접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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