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시신에서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된 신경성 독가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해 김정남의 가족이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가 쓰였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 등은 말레이 보건부 화학국이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가 시신의 눈점막과 얼굴에서 검출됐다고 잠정 결론 내린 보고서를 말레이 경찰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유엔 결의에는 대량살상무기로 분류돼 있습니다.

호흡기와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고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지녀 수분 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 가족의 말레이시아 입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인 더 스타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김정남의 가족이 입국할 수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자녀나 친척이 올 것이라고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경찰청 부청장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김한솔 대신 김정남의 딸 김솔희가 말레이시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한솔은 말레이시아에 오고 싶어 하지만 암살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경찰 당국은 김정남의 유가족에게 시신인도 우선권을 주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정현 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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