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 조사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모금 의혹 규명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앞서 13개 혐의를 모두 부인해왔던 박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이어서, 갈태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에는 이른바 '특수통' 부장검사 2명이 투입됩니다.

검찰은 "이원석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이 조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소와 호칭, 영상녹화, 조사 전 면담 여부 등은 수사보안을 위해 소환 직후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삼성의 부당 지원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출연 의혹을 각각 수사해왔던 정예 멤버입니다.

이에 따라 13개 혐의 중 두 재단과 관련한 혐의부터 중점적으로 신문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해당 의혹에 대해 특검은 뇌물, 검찰은 직권남용과 강요 혐의를 적용하는 등 법리적 다툼도 큰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 직전, 육성으로 직접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2일에도 청와대를 나오면서 의혹을 부정하는 취지의 입장을 냈지만, 간접적인 대독 형식에 그쳤습니다.

【싱크】민경욱/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2일)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습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혐의가 많은 만큼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안종범 전 수석과의 대질은 가급적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조사 시간을 최대한 확보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장상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