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드러난 횡령과 배임 등의 그룹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오늘 법정에 나란히 출석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부인 서미경씨도 30여년만에 언론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명찬 기자입니다.

【 리포터 】

검찰이 횡령과 배임, 탈세 등의 혐의로 롯데그룹 총수 일가를 재판에 넘긴지 다섯 달 만에 열린 첫 공판.

【 싱크 】신격호/롯데그룹 총괄회장
(공짜 급여 받으신거 인정하십니까?)
"······."

【 싱크 】신동빈/롯데그룹 회장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재판에서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 싱크 】신동주/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가 비리에 계속 언급되는데 책임은 안느끼시나요?)
"······."

총수일가는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구체적인 사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내가 만든 회사고, 주식을 100%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냐"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이에대해 신동빈 회장은 부친인 신 총괄회장이 결정권을 쥐고 있었다며 책임을 피했습니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일본 롯데 회장으로서 한국과 일본 그룹의 경영 전반에 관여한 만큼 보수 지급은 당연하다며 공짜 급여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올해 만 95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재판중에 지팡이를 던지는 듯 제대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는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원을 챙긴 혐의로 30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OBS뉴스 임명찬 입니다.

<영상취재:김영길, 영상편집: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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