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자영업자의 금융기관 대출 규모가 480조 원을 넘어선 걸로 추산됐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자영업자가 받을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는데,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년 말 현재 자영업자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 규모는 480조2,000억 원입니다.

1년 만에 57조7,000억 원 늘었습니다.

자영업자 대출 중 사업자대출은 308조7,000억 원, 가계대출은 171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문제는 불황으로 인해 수입이 그대로거나 줄면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작년 3월 기준 전체 자영업자 가구의 평균 부채 규모는 1억1,300만 원으로, 상용근로자 가구보다 1.5배 가량 많습니다.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과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상환액 비율도 자영업자 가구가 상용근로자 가구를 크게 앞선 상태입니다.

특히 1년간 30일 이상 빚을 연체한 가구 비중의 경우 자영업자가 상용근로자의 두 배를 넘습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금리인상 시 자영업자가 1,350조 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오세진 / 산업은행 연구위원
"특히 1·2분위 계층에 포진해있는 자영업자는 금리인상에 대한 타격이 직접적으로 가해질텐데요. (이들 중) 사금융권까지 가는 분들은 금리수준이 거의 10%가 넘어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영업자 부채의 정확한 규모와 개별 상환능력을 파악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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