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는 장애인의 날이었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장애를 가진 이들의 약점을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뿌리뽑을 수 있을까요.
김장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신지체 3급 장애인인 29살 김 모 씨.

2년 전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27살 임 모 씨와 강 모 씨 손에 이끌려 100만원 넘는 돈을 주고 불법으로 어깨 문신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김 씨에게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접근했지만 휴대전화를 빼앗아 소액 결제를 하는가 하면 담보 대출을 받게 해 가로챘습니다.

이런 식으로 김 씨에게서 모두 천 만원 가까운 금품을 뜯어냈습니다.

【인터뷰】피해자(정신지체 3급)
"처음에는 달라고 해서 줬는데 생각해보니 후회가 되고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전 국민의 분노를 샀던 '염전 노예'부터 최근 발생한 '동창 노예'사건까지..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배려와 차별 철폐의 목소리는 높지만 이들을 대상으로하는 범죄는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적장애인을 주로 노린 성 범죄는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으로 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전문가들은 법적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사후 관리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은종군/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장
"장애인 복지법의 차원을 넘어서 장애인 학대 방지와 관련된 별도의 법률을 만든다든지…."

아울러 판단력이 떨어지는 장애인을 쉽게 보는 대중의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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