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시민구단 성남FC 축구팀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성남시의회에서 구단 운영비 30억 원 삭감안을 가결했기 때문인데요. 선수단은 올 여름이면 예산이 바닥날 것이라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터】

2014년 FA컵 첫 우승을 이끌며 화려하게 부활한 성남FC.

하지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2부 리그인 챌린지로 강등되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올해는 정규리그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한채 최하위 성적으로 밀려났습니다.

성남시의회는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구단 운영비 30억 원 삭감안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가결했습니다.

구단은 예산 삭감안이 이대로 확정되면 선수 인건비와 구단 운영비 확보가 어렵게 된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노인기/성남FC대외협력팀과장
"1년 동안 쓸 예산을 미리 설계하고 예산을 잡아서 집행하고 있는데 현재 예산이 부결됨으로 인해서 향후 집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구단 측은 성적이 부진한 건 맞지만, 축구장을 찾는 관중 수는 전체 구단 2위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광고도 30억 원 이상 유치하고 시즌권도 작년보다 많은 7천매나 팔렸다며 예산 삭감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의회는 성적 부진에 대해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책임을 지는 게 먼저라고 말합니다.

성남FC가 시민 화합에 일조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2부리그 강등으로 실추된 자신감을 빨리 회복해야만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최만식/성남시의회 예결위원장
"챌린지로 떨어진 이후 성적들이 부진하다 보니까 성적 부진의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되는데 그런 사즉생의 각오들이 보여지지 않으니까..."

오는 7월이면 예산이 바닥날 위기에 빠진 성남 FC.

예산을 확보하고 옛 명성도 되찾게 될수 있을지 시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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