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프랑스 파리의 중심이자, 유명 관광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두고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했지만 이번에도 테러를 막지 못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광객으로 붐벼야 할 샹젤리제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무장한 경찰이 남은 사람들을 대피시킵니다.

【싱크】프랑스 무장경찰
"여러분 모두 이 곳에서 나가주세요. 총격전이 발생해 위험한 상황입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지하철 프랭클린루즈벨트 역과 조르주상크 역 사이 대로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린 건 현지 시간 20일 밤 9시 20분쯤.

차에서 내린 용의자가 갑자기 자동소총을 꺼내 경찰 차량을 공격했고 경찰이 대응 사격을 하며 총격전이 벌어진 겁니다.

【인터뷰】라파엘/목격자
"한 여성이 샹젤리제에 테러가 나서 못 간다고 하면서 겁에 질려 울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모두 어디론가 달려가고 혼돈 그 자체였어요."

총을 맞은 경찰관 가운데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2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용의자도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경찰을 표적으로 삼은 공격이라며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인터뷰】쉘로그/목격자
"사건 현장 주변 상점에 50명 정도 있었는데 대부분 외국인이었어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더군요.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이제 괜찮다고, 경찰이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알려줬어요."

IS가 테러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IS 조직원인 벨기에 남성, 아부 유시프의 소행이라며 신상도 공개했습니다.

총격이 발생한 시각, 프랑스 대선 투표를 사흘 앞두고 마지막 TV토론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때문에 IS가 뚜렷하게 노리는 바가 있어 테러를 벌였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IS가 비교적 빨리, 그러면서 이름과 국적까지 발표하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한 것에 물음표를 던지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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