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는 현지인들이 중국 상인들을 추방하라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투자 목적으로 이민 온 중국인들이 중간 상인을 없애고 독자적인 유통점을 설립해 불공정 경쟁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써머리 김상경 뉴스캐스터입니다.

【리포트】

우간다 수도 캄팔라의 저잣거리.

현지 상인 수백 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인 상인들이 현지 업체와 불공정 경쟁을 한다며 "우간다에서 떠나라"고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캄팔라 상인
"(중국인들은) 우간다에 투자하러 왔다며 공장을 케냐에 짓고는 동부 아프리카에 내야 하는 세금도 내지 않죠."

【싱크】캄팔라 상인
"중국인 상인들이 과연 합법적인 체류 신분으로 있는 것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투자 목적으로 우간다에 진출한 중국인들이 결국 소규모 사업체를 설립해 현지 소상인의 이권을 침해한다는 것입니다.

또 중국의 투자를 대규모 벤처 사업 등으로 한정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캄팔라 상인대표
"관련 당국에 경고했죠. 오늘은 일제히 가게를 닫고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투자한다고 와서는 장사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역 정부도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에리아스 루콰고 캄팔라 시장은 "시위가 외국인 상인에 대한 공격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현지 상인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우간다를 포함한 아프리카 전역에서는 값싼 중국산 물건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인 상인들이 지난 10여 년간 중간 상인을 없애고 독자적인 소규모 유통점을 설립해 상권을 싹쓸이하다시피면서 현지 상인들로부터 분통을 사 왔습니다.

【싱크】자오 얄리 / 우간다 주재 중국 대사
"중국 정부를 대표하는 대사로서 중국인들에게 언제나 현지 법과 규정을 지키고 피고용자 권리를 존중하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중국 상인 대다수는 우간다 전역에서 합법적으로 사업을 하지만, 일부 허가를 받지 않고 사업을 하는 상인들은 이민국에 적발돼 추방당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에 투자하려는 외국인은 최소 10만 달러, 약 1억1천만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증빙하고 거래 허가서 등 정부에서 요구하는 공식 서류를 갖춰야 합니다.

이써머리 김상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