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주한미군이 오늘 새벽 성주 골프장에 사드 핵심 장비들을 기습 배치했습니다.
조만간 시험 가동될 전망인데, 대선 전에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도로를 통제한 채 사드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성주 골프장으로 들어갑니다.

발사대 6기와 사격통제레이더, 요격 미사일 등 사드 체계 핵심 장비들입니다.

통제레이더는 완성품으로, 괌에 배치한 것과 같이 트레일러 차량 형태로 들여왔습니다.

사드 장비 배치는 새벽 0시부터 시작돼 오전 7시쯤 마무리됐습니다.

성주 주민들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사드 장비 추가 반입은 지난달 6일 사드의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기가 들여온 지 51일 만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주한미군에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공여하는 절차를 마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시설 설계, 공사 등을 앞두고 있어 대선 전에는 사실상 배치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차기 정부 전에 사드 배치 '대못'을 박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은 일단 장비를 배치해 놓고 성능 테스트 등 초기 작전 운용에 필요한 사항을 검증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한미군은 성주 골프장 자체가 평평해 별도 시설 공사 없이 장비를 신속히 배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군 당국은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김재춘 / 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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