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녕하십니까.
4월 25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연일 북한에 경고를 보내던 중국이 북한군 창건일을 대형 도발 없이 넘기자, 강경 기조를 누그러뜨렸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당근을 줘야 한다며 중재자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양새입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산 석탄을 되돌려보내며 대북 압박을 본격화한 중국.

【싱크】황송핑 / 중국 해관총서 대변인(지난 13일)
"중국은 2월 18일 이후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완전히 중단했습니다."

중국 여행사들은 북한 관광을, 중국국제항공은 베이징-평양 노선 운항을 돌연 중단했습니다.

평양 일부 주유소가 휴업에 들어가며 중국이 원유 공급을 일부 제한했다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우려가 최고조에 달했던, 인민군 창건일인 어제 하루 동안은 동북 지방의 대북 무역 통로가 임시 폐쇄됐습니다.

【싱크】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관련국들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 함께 역할을 발휘해 노력하고 책임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중국은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을 대형 도발 없이 넘기자 곧바로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중국국제항공이 다음 달 5일부터 평양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한 겁니다.

실제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미국은 북한에 채찍 대신 당근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북핵 대응 기조를 압박에서 대화로 돌리는 모양새입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도쿄에서 회동한 날, 중국 측 대표인 우다웨이를 보낸 것도 6자회담 재개를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해 여전히 군사 행동을 선택지에 넣고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싱크】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12일)
"우리는 중국의 결정이 효과적일지 아닐지 지켜볼 것이며, 만일 효과적이지 않다면 미국이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29일 새벽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중국이 어떤 입장을 들고나올지 주목됩니다.

한·미·일은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어업권 거래 금지 등을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지만, 거부권을 가진 중국이 변수입니다.

【싱크】조셉 윤 / 美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어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와 관련해 보다 능동적으로 나설 수 있는 국가들이 많은데 이들이 나서주길 기대합니다."

원유 공급 중단 역시 중국 손에 달려있습니다.

【싱크】가나스기 겐지 / 日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어제)
"원유 공급 제한 역시 고려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중국과의 논의가 중요합니다."

주한 미군이 국내에 사드 핵심 장비를 반입하고 사실상 포배 배치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이 대북 제재와 사드 철회를 맞바꿀 적극적 의사가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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