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플러스=조연수 기자] 육완순 현대무용가가 춤이 곧 나 자신이었기 때문에 숙명처럼 그 길을 걸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되는 품격 명사토크쇼 OBS '명불허전'에  육완순 현대무용가가 출연해 그동안 들을수 없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육완순 현대무용가는 1933년 6월 16일 전라북도 전주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 이학박사(무용)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미국 마사 그레이엄 현대무용학교에서 수학했다.

전 이화여자대학교 체육대학 무용과 교수였고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이사장,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 예술감독, 사단법인 한국라인댄스협회 회장, 육완순무용원 대표이다. 저서 및 역서로는 '현대무용', '현대무용실기', '무용즉흥', '서양무용인물사' 등의 저서와 '프랑소아 델사르트의 예술세계' 외 8편의 역서가 있다.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무용인상을 수상했다.

# 현대무용의 씨를 뿌리다 

한국 현대무용계의 대모로 불리는 육완순 현대무용가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1963년 명동 국립극장이 발칵 뒤집어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의 귀국공연에서 그의 춤을 본 무용계 원로들은 야만인의 춤이라며 맹비난을 했기 때문이다.

맹비난 속에서도 현대무용의 불모지와 같았던 우리 사회에 구체적인 현대무용 실기방법론을 도입한 한국현대무용을 개척하고 관객들에게 ‘마음대로 해석하라’는 식으로 너무 추상적인 작품을 내놓는 것을 우려하며 대중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한국현대무용으로 재해석 해 44년 동안 310회 공연 관객 85만명을 동원했다. 또한 대중가수 이문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 대중가요와 현대무용을 접목시켜 공연을 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개척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현대무용의 저변을 확대 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고 당시 현대무용을 알리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과정들을 명불허전에서 공개한다. 

# 인생이 곧 춤 

언제부터 춤을 췄는지 시작점을 찍기도 애매할 만큼 그의 인생은 곧 춤이었다고 육완순 현대무용가가 밝혔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목숨 부지하기도 위태로웠던 시간 속에서도 꺾지 않았던 게 춤에 대한 고집이었다고.

충청도 양반가문에서 태어난 그가 무용을 하기 위해 가출을 감행했던 상황과 어렵사리 미국 유학길에 올라 세계적인 무용가 마사 그레이엄을 만나 배운 것들을 명불허전에서 털어놓았다.

또한 8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현역에서 제자들과 안무를 만들고 공연을 기획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현대무용의 살아 있는 전설, 육완순. 반세기를 넘는 춤 인생을 보낸 그의 마지막 바람은 무엇인지 명불허전에서 공개한다. 

한편 육완순 현대무용가의 이야기는 21일 오후 9시 10분 OBS '명불허전'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OBS '명불허전')

OBS플러스 조연수 기자 besta127@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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