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무인으로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지난달에 이어 또 유모차만 태우고 열차가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

앞 승객들이 전동차에 오른 뒤 뒤에서 기다리던 여성이 유모차를 끌고 탑승을 시도합니다.

14개월된 아이가 탄 유모차를 먼저 태우고 전동차에 오르려던 순간 갑자기 문이 닫히면서 열차가 출발합니다.

【인터뷰】유모차 사고 피해자
"놀래고 진정이 안 되고 이러는데, 그날도 (문이)닫혀버리니까 (아이가)잘못될까봐 많이 무서웠어요."

이 여성은 다행히 전동차 안에 먼저 탔던 지인의 도움으로 다음 역에서 아이를 찾았습니다.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는 지난달 16일에도 전동차가 유모차만 태운 채 출발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무인시스템인 인천지하철 2호선의 출입문은 열린 뒤 35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닫힙니다.

때문에 사고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지만, 승객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력은 전동차에 탄 안전요원 1명과 역무원 1~2명이 전부입니다.

승강장 CCTV도 한 노선에 3개 정도뿐입니다.

【인터뷰】전춘미/인천시 남동구
"안타깝고, 불안하고,(문 닫히는 게)너무 빠르지 좀 더디 갔으면 좋겠어. 여기(승강장) 누가 지켜줘야 되고…."

인천지하철 2호선을 관리하는 인천교통공사 측은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터뷰】김양정/인천교통공사 홍보팀장
"한가한 출입문 쪽으로 교통약자들이 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표지라든가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교통공사 측은 인력 확충을 위한 인천시의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현세진,강광민/영상편집: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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