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처럼 검찰에 대대적인 인적쇄신 태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돈 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감찰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감찰반은 만찬 참석자 전원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와 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은‘돈 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찰반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전 검찰국장을 포함해, 만찬에 참석했던 10명 전원에게 당시 정황이 담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모임의 성격은 물론, 돈이 오고 간 과정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이를 토대로 관련자들을 대면 조사해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지출이 투명하게 처리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만일, 부정청탁금지법인‘김영란 법’을 위반했다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경우,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한 소환조사와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감찰반이 법무부와 검찰의 특수활동비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을 벌일지도 관심입니다.

한편, 이번 일과 관련해 그동안 법무부 장관 권한 대행을 해왔던 이창재 법무부 차관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이들은 "국민적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며 사의 표명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인 가운데, 이 차관과 김 차장 마저 사임하면서 검찰 지휘부가 조직적인 반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지휘부 공백사태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장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