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만나 여·야·정 국정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검찰과 국정원, 방송개혁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에도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첫 오찬은 대통령이 직접 대표들을 일일이 영접하고,

가슴에 이름표도 달지 않는 파격적인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싱크】
"편하게 모시고 싶어서. 과거에는 출입할 때 비표도 달고, 출입증도 달고 그랬는데, 그런 거 없이. 다 아는 사이니까."

청와대는 통합과 협치를 바란다는 의미로 비빔밥과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든 인삼정과 등을 준비했고,

원탁에 둘러앉은 참석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예정시간을 40분이나 넘긴 2시간 2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들은 먼저 여야정 국정 합의체를 구성하는데 동의하며 협치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싱크】
"현안이 있든 없든 정례적으로 늘 만나면 대화나 소통에도 훨씬 도움이 될 거고."

이와 함께 각 당의 공통 대선공약을 우선 추진하고, 검찰 개혁과 국정원 개혁, 방송 개혁도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는데,

문 대통령은 특히 국정원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싱크】박수현/청와대 대변인
"대통령은 국회 차원의 합의가 이뤄지기 이전이라도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근절에 대해서는 확고한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또 일자리 추경안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하고, 사드 문제는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김세기, 최백진/ 영상편집: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