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녕하십니까.
5월 19일 오늘의 월드뉴스입니다.

하루 30만 명 넘는 인파가 오가는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20명 넘게 다쳤는데, 뉴욕 시는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낮, 뉴욕 맨해튼 중심부 타임스퀘어에서 차량 한 대가 인파를 덮칩니다.

횡단보도를 지나던 보행자들을 순식간에 치고 지나가며 도로는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인터뷰】탈 하인리히 / 목격자
"한 여성이 딸 아이를 진정시키려고 말을 걸었어요. 아이 얼굴을 감싸고 계속해서 괜찮다고 얘기했어요."

18살 여성이 숨지고 적어도 22명이 다친 뒤에야, 차량은 신호등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인터뷰】케빈 사이크스 / 목격자
"경찰 인솔에 따라 42번가 쪽으로 걸어가는 내내 시신이 보였고, 뼈가 부러지고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도주하려던 용의자는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올해 26살, 뉴욕 출신으로 미 해군에서 복무하다 음주 운전으로 체포되며 불명예 제대했습니다.

특히 용의자가 술에 취해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오면서 '음주 운전설'이 유력했는데, 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인터뷰】해리슨 라모스 / 용의자 친구
"알고 지내면서 음주 문제는 없었어요. 해군을 제대한 뒤부터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어요. 정말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파요."

뉴욕 시는 이번 사건을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싱크】제임스 오닐 / 뉴욕 경찰국장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환청이 들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고의적으로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최근 자신의 집에 찾아온 공증인에게 칼을 휘두르고 위협해 체포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빌 더블라지오 / 뉴욕 시장
"피해 여성 가족과 끔찍한 이번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뉴욕 경찰은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테러 대책반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사고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고 테러 여부를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OBS 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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