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법정에 섭니다. 구속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도 법정에서 만나게 됩니다.
김창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섭니다.

1996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았던 법정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오전 8시 40분쯤 호송차를 타고 약 15km 떨어진 서울중앙지법으로 출발합니다.

지난 3월 31일 수감된 이후 53일 만에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인 만큼 수의가 아닌 사복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도 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가슴에는 수형번호가 적힌 배지를 달아야 하며 수갑을 해제한 모습으로 법정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판에서 피고인으로 불리며, 당사자 여부와 직업 등을 묻는 인정 신문에 답해야 합니다.

오늘 재판에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나란히 피고인석에 앉게 되며, 법원은 개정 선언 전까지 2~3분간 언론에 이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의 뇌물수수 혐의 재판을 병합할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두 사건을 병합할 경우 재판부가 유죄 편견을 가질 수 있다며 심리를 분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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