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삼성 등 대기업에서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정식 재판이 열렸습니다. 최순실 씨와 함께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정현기자입니다.

【리포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짙은 남색 정장 차림으로 호송차에서 내려 법원으로 들어갑니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와 비슷하게 머리를 묶었고 양손에는 수갑을 찬 모습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은 오전 10시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렸습니다.

피고인 신분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름과 나이, 직업을 묻는 인정신문으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무직'이라고 답변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마주하는 모습이 처음 비춰진 오늘 재판에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등 피고인은 사익을 위해 서로 공모했고 그 과정에서 국민주권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직접 "뇌물 등 혐의는 물론 공모 관계 등에도 증거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재판은 3시간만인 오후 1시에 끝났습니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뇌물사건을 오는 29일부터 병합해 심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에도 특검과 검찰이 각각 기소한 사건을 하나로 합친 사례가 있다며 병합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오늘 재판은 박 전 대통령의 동생 근령씨도 지켜봤습니다.

【싱크】박근령 /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
흉악범도 아니고 중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낯을 뵈니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공판은 모레 오전 10시에 재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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