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청와대가 국가인권위 위상을 높여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칼을 뽑아들기로 했습니다.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선 비서실 특수활동비를 절반으로 줄여 소외계층 지원에 쓰기로 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공무원 임용시험장에서 시험지 배부 30분 전인데도 화장실에 갈 수 없다며 소변봉투로 용변해결을 강요했던 황당한 인권침해 사건.

작년 검찰과 경찰, 교도소 등 구금시설에서 일어난 인권침해 사건만 4만5천 건을 웃돌 정도지만 전 정부에선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경시 태도는 분명히 잘못됐다며 '국가인권위' 위상을 높이고, 특별보고를 정례화해 힘을 실어주기로 했습니다.

【싱크】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이전 정부의 인권 경시 태도와 결별하여 국가의 인권 경시 및 침해의 잘못을 적극적으로 바로 잡고, 기본적 인권의 확인 및 실현이 관찰되는 국정운영을 도모할 것임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첫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통령비서실에 책정된 특수활동비 127억 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53억 원을 청년일자리와 소외계층 지원에 두루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과 가족의 식사비용, 사적 비품 구입비도 공식 행사를 제외하곤 모두 대통령 급여에서 공제하기로 한 겁니다.

또 앞으로 청와대 회의는 받아쓰기나 정해진 결론, 서열없이 이뤄질 것이라며 '3무 회의'를 강조했습니다.

【싱크】문재인 대통령
"대통령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거다, 이런 식의 선입견을 가지시면 절대로 안 됩니다. 그리고 받아쓰기 이제 필요 없습니다"

【클로징】김대희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는 지시전달이 아니라 자유롭게 토론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소통의 시간이라야 한다고 문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기, 이영석/영상편집 : 이현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