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달 소비자심리가 크게 개선됐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 특히 일자리와 임금 전망이 좋아졌습니다.

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대선 직후인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조사한 소비자심리지수는 108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장기평균치를 100으로 봤을 때 100보다 높으면 경기판단이 낙관적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 108은 세월호 참사 직전 조사된 2014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 달 전보다 6.8p 올라 상승 폭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향후경기, 생활형편, 가계수입에 대한 전망이 전달보다 상승해 기준치 100을 넘어섰습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고 임금수준전망 지수도 상승 폭이 컸습니다.

다만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전달과 같았습니다.

전망은 장밋빛이지만 가계부채 등 팍팍한 현실에 아직은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어제)
"(소득 증가보다)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득증가율 이내로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출과 투자 호조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선된 소비심리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려면 소득 중심 성장정책의 가시적인 성과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취재:현세진 / 영상편집: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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