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2년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이 3천6백억 원이 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5년 만에 파산했습니다. 의정부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경전철 운행은 멈추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도권 첫 경전철인 의정부 경전철이 결국 파산했습니다.

서울회생법원은 의정부경전철 운영사가 제기한파산신청을 받아들여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경전철이 개통된 지 5년 만인데, 공익 목적의 민간투자사업에 파산이 선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전철 사업의 공공성과 책임을 강조하며 파산 기각을 주장해 온 의정부시는 법원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파산관재인과 긴밀히 협의하여 시민의 발인 경전철이 멈춰서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2100억 원이 넘는 해지시지급금에 대해서는 법리상 장기간의 법적다툼이 있는 만큼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안병용 의정부시장
"우리 시는 정상적인 협약상의 해지가 아닌 파산법에 의한 해지에 대해서는 해지시지급금이 성립할 수 없다는 원칙하에 법적으로 치열하게 다투겠습니다."

개통 이후 4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의정부경전철측은 의정부시에 사업 재구조화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책임을 미룹니다.

【 전화싱크 】의정부 경전철 운영사측 관계자
"기본적인 사업 재구조화 제안 자체도 의정부시에서 수용을 안 함에 따라서 결국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상당히 아쉬움이 많습니다."

【 클로징 】이재상
하루 7만 9천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의정부경전철. 하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엉터리 수요예측으로 인해 파산의 늪에 빠졌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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