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늘 소말리아 해상에서 한국인 선원이 탄 몽골 국적의 원양 어선 1척이 피랍된 정황이 포착돼 한때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다행히 이 원양어선은 해적을 따돌리고 18시간 만에 통신을 재개했습니다.
김장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 20분,

소말리아 해상의 한 선박이 다급한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배 뒤에서 다른 선박이 1시간 정도 뒤따라오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박과의 통신은 이후 두절됐습니다.

이 선박은 몽골 국적의 오징어 잡이 원양어선 '서현389호'로 선주가 남아공 출신의 우리 교포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락이 끊겼을 당시 선박은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오만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배에는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인 18명, 총 21명의 선원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피랍 정황을 포착하고 인근에서 작전중이던 우리 청해 부대 함정을 즉각 출동시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소식을 전해 듣고 선원들의 구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외교부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오후 6시 쯤 선적과 다시 통신이 재개됐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해적을 만나긴 했지만 다행히 따돌렸고 배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원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습니다.

소말리아 해상은 해적 활동이 빈번한 곳으로 올해 1분기에만 2건의 선박이 피랍돼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습니다.

이에 따라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역에서는 우리 청해 부대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파견한 수십 여척의 함정이 해적 피해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OBS 뉴스 김장환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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