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이제훈이 개그감이 늘었다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연출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영화 '박열'의 배우 이제훈을 만났다.

이제훈은 실제 같은 박열로 살기 위해 육체적인 고통 못지않은 어려움을 또 겪어야 했다.

그는 "일본어로 대사를 해야 되는 게 많았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데 엄청난 대사에 걱정과 두려움이 어마어마했던 것 같다. 한번은 꿈을 꾸는데 환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현장에 가서 대사가 하나도 생각이 안났다. 그래서 깨면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영화 '사도', '동주' 등 다수의 시대극으로 이름값을 증명해 온 이준익 감독. 이런 그의 캐스팅 제안에 이제훈은 둘도 없는 영광과 동시에 부담감과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제후은 "저한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연기이고 캐릭터인데 왜 감독님과의 작업을 했었던 배우들은 또 감독님과 작업하길 바라고 스태프들이 왜 이렇게 감독님을 좋아할까 저는 이번에 여실히 느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리고 관객의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먼저 외모부터 포기했다는 이제훈.

이제훈은 "첫 테스트 촬영 때 박열 인물로 분장을 하고 의상을 입고 나왔는데 제가 이렇게 지나가는데 아무도 저를 못 알아보더라. 약간 어리둥절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이제훈이라는 사람이 안 보이고 박열로서 딱 보이니까 저는 되게 재밌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매사 활달하고 긍정적인 박열을 연기하다보니 성격도 조금 변했다고. 이제훈은  "예전에는 제가 좌중을 뭔가 뒤흔들고 웃게 만들기 위해서 10개의 실없는 소리를 해서 1개를 건졌다면 요즘에는 5개 정도를 던지면 하나가 건져지더라. 예전에 핵노잼, 할배같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요즘은 조금 회춘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천 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6월 28일 개봉 예정이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문가람·박혜수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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