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에서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3분의 2가 어린이공원 주변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건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있는 한 어린이공원, 공원 둘레가 주차구역인 이곳은 언제나 차들로 가득합니다.

공간마저 모자라, 사람들이 드나드는 입구까지 차들이 자치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공원주변으로는 차량이 늘 오고가지만, 속도 제한 표시나 과속 방지턱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근 주민 : 공이 공원에서 나오잖아요. 그럼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반사적으로 달려가게 되어있어요. 달려가다가 차에 부딪힌 적도 있었고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3천8백여건,

이 가운데 어린이공원 근처에서 일어난 사고는 8천200여건으로 전체 60%에 달했습니다.

초등학교나 유치원과는 달리, 현행 도로교통법상 어린이공원은 보호구역 대상에서 빠져있어, 사고율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공원을 만들 때 부터 교통 안전 시설 설치를 의무화시켜야 한다고도 주문합니다.

[빈미영 / 경기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어린이보호구역에 포함시켜서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경기도내 어린이공원은 모두 2천여 곳.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법적, 제도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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