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공항철도는 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들어가면 요금이 2배 가까이 뛰어, 주민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요금 체계를 바로잡지 않을 경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알뜰카드' 혜택도 받을 수 없어 이중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창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공항철도 요금은 1천850원.

그러나, 바다를 건너 한 정거장을 더 지나 영종역까지 가면 3천250원을 내야합니다.

하나의 노선인데 운임체계가 이원화됐기 때문입니다.

서울역에서 청라역 구간은 환승할인이 가능한 통합요금제.

반면 청라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독립요금제로, 요금이 비싸고 버스와 환승 할인도 적용되지 않습니다.

정부는 매년 3천억 원의 국비를 민자철도인 공항철도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종도 주민은 세금을 내고도 비싼 요금을 부담하는 셈입니다.

[이춘의/인천시 중구 : (공항철도는) 대중교통이라고 볼 수가 없지요. 너무 비싸서…. 서울 한 번 갔다오는 데도 엄청난 돈이 들어갑니다.]

【스탠딩】
국토교통부는 대중교통 요금을 30% 할인해주는 '광역알뜰카드'를 추진하고 나섰지만, 이곳 영종지역은 환승요금체계가 적용되지 않아 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이중 차별' 등 형평성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맹성규/국토교통부 제2차관 : 비용이 들어가는 문제고…. (광역알뜰카드)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요금체계 단일화) 논의가 될 거예요."

인천시는 주민이 많이 사는 영종과 운서역까지만이라도 통합요금제 구간으로 포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창문입니다.

<영상취재 : 강광민 / 영상편집 :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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